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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사업일기_결제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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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웃고 울게 만드는 숫자들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다보면 여러가지 숫자에 울고 웃는다. 신규주문숫자나 정산금액이 나를 가장 크게 울고 웃게 만든다. 그중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드는 숫자는 반품이나 교환건이다. 혹 잘못 포장했나, 가다가 상품에 훼손되었나 긴장하게 만든다. 상품문의에도 나는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제품이 잘못 도착했거나, 택배도착문자가 왔는데 문앞에 택배가 없어요~ 이런 문의가 있으면 눈앞이 캄캄해지곤 한다. 

5년이 지나도록 좀 더 냉정해지거나 의연해지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보면 진짜 간이 콩알만하다는게 느껴진다. 이런 사람이 무슨 사업을 하겠다고 덤볐는지 모를일이다. 

결제대기

오늘은 그 웃픈 숫자들 중 결제대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실 5년이 지나면서 결제대기는 주문숫자에 넣지 않는다. 초반에는 언제 넘어오나 언제 넘어오나 희망을 품고 기다렸던 적들이 있었다. 그러다 며칠 지나 주문숫자가 사라지는 경험을 몇번 하고나니 아 저 숫자는 주문이 아니구나 하며 기대를 내려놓게 된 것 같다. 

종종 주문이 폭주하는데 제품수량이 부족한 경우가 생긴다. 그럴경우 결제대기는 참 원망스럽기까지 할 때가 있다. 바로 주문으로 넘어오면 다행이건만 찾는 사람은 많은데, 며칠째 제품 하나가 결제대기에 걸려 꼼짝을 못하고 만다. 이럴거면 다른사람이라도 살 수 있게 해주지. 하는 맘이 간절하지만 고객님은 이러한 사정을 당췌 알 방법이 없다. 원망을 들을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상황이 그렇게 흘러간다. 내 감정만 이리 저리 흔들리며 수시로 변한다. 

위 사진은 결제대기로 걸린 지 24시간이 지났다. 아 저러다 또 없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주문할 예정이 없으면 취소를 눌러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내 맘도 어지럽지 않고 편안해질 것 같다. 특히 오늘같이 주문이 뜸할 땐 좀 더 감정이 실린다. 

주문으로 넘어오다

 

신기하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신규주문으로 넘어왔다. 사람이 참 간사하기도 하지. 고객님께 감사드린다. 아까 맘이 어지러웠다며.. 세상에 어쩜 그런 방정맞은 생각을 한거야? 소중한 고객님께 감히. 반성을 한다. 배송지를 보니 기관같은곳이다. 아 결제받는 과정이 필요하셨나보다. 저절로 결제가 늦은 이유가 막 만들어진다. 나 원래 이렇게 관대한 사람이었나? 나란 사람은 정말 갈대같은 사람이고 간사한 사람이고 박쥐같은 사람이다. 그럼 어떠한가 신규 주문은 날 춤추게 만드는 숫자인것을!

 어제까지는 주문이 곧잘 있었는데 제품 두 개가 의도치 않게 밤새 품절이 되고 복구가 안되고 있어서 주문이 급감을 해버렸다. 덕분에(?) 오늘 좀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내속은 터져나가고 있는건 비밀이다. 매일매일 재고관리를 하고 있는데도 자꾸만 구멍이 생긴다. 

매일 숫자와의 싸움

 

오늘은 주문숫자가 적어 맘이 심란하여 끄적끄적 해봤다. 자영업자도, 온라인셀러도, 회사원들도 모두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다들 열심히 달리고 있을 텐데 세상이 내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매일매일 처절히 느끼고 있다. 아주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고 변화하다 보면 언젠가는 또하나의 효자상품을 만날 것이라 믿고 열심히 달려본다. 

 

그리고 고객님 잊지않고 결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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